제1장 생활과학으로서의 풍수지리
제1절 지구와 환경
1.지리학의 어원
지리학은 Geography를 번역한 말로서 최초의 지리학자인 그리스의 애라토스테네스 Evatostheeslz (B.C194-75)가 한말이다. 그리스어에서 기원한 지오그그라피는 각지의 자연(自然) 인문(人文) 사회(社會)에 관한 기술을 뜻하며, 지리학은 그 기초적 학문 연구이다.
F.리히트호펜이 지리학을 콜로로기(地誌的科學)라고 그 성격을 규정지은 것은 의미심장하다. 지리학은 일찍 발달한 과학 중의 하나로 만학(萬學)의 조상이라고 하였으나, 고전적 지리학과 근대 지리학과의 성격적인 차이는 있다.
최초의 지리학자로 알려진 그리스의 에라토스테네스는 처음으로 지구의 크기를 측정하였다. 로마시대에 톨레미는 기후대를 구별한 세계지도를 정리하였다. 지지학(地誌學)에서는 스트라본이 나와서 고대 로마의 판도(版圖)에 대한 지식이 알려졌다.
이후 대철학자인 희랍의 칸트 Clmauel Kant(1724-1804)는 지리학은 공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라고 하였다.
19세기에 들어와서, 훔볼트와 K.리터가 출현하여 지리학의 기초를 세웠다. 그들은 자연 및 사회현상의 장소에 따라 다른 특색을 현지에서 측정하고, 이들 현상의 상호관계를 발견하여 세계(地表面)를 구성하는 여러 지역의 체계를 밝혔다. 그 뒤 독일에서는 베첼, 리히트호펜, F.라첼 등 많은 연구자가 배출되었으며, 프랑스에서는 비달 드 라 브라슈, 두마르톤 등이 지지연구와 원리적 연구를 깊게 하였다.
다른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에서도 지리학은 대학의 주요 강좌가 되었으며, 왕립 런던지리학회를 비롯하여 주요국의 학회 협회가 발달하였다. 국제지리학연합 측량부 수로부 지지연구소 등의 조직이 지리학에 공헌하였다. 지리학은 세계에 있는 일반적 원리적 연구에 종사하는 계통지리학과, 개개의 지역연구에 종사하는 지지학으로 분류되는데, 전자는 다시 자연지리학 인문지리학 등으로 세분된다. 지도 통계 항공사진 등은 연구에 없어서는 안될 유력한 자료이다. 최근 개발 재해 토지이용 도시계획 공업입지 등 응용분야가 널리 개척되었다.
따라서 지리학(地理學)은 인간의 거주(居住) 공간(환경)으로서의 지구를 연구하는 환경과학이고, 지질학(地質學)은 인간의 존재 여부보다는 지구 자체를 자연과학적 연구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다.
2. 지구(地球)의 생성(生成)
우주(宇宙)에 1개의 행성으로서의 자구는 반지름이 6,370 km의 둥근 공 모양으로 중심부분(中心部分)은 핵(核)으로 되여 있고 주위에 용암과 같은 맨틀이 둘러싸여 있고, 그 바깥쪽 30km 두께에 지각(地殼)이 있다. 우리는 바로 이 지각위에 살고 있으며 지각은 맨틀위에 떠 있으면서 느린 속도로 맨틀위에 움직이고 있다. 북극해의 부빙처럼 떠있는 이 10개의 조각판 하나하나를 판(板)이라고 한다.
3. 한반도의 형성
지구는 반지름이 6,370km 정도의 둥근 공 모양이다. 중심에는 핵이 있고 그 주위를 용암과 같은 맨틀이 둘러싸고 있으며 그 바깥쪽에 약30km 두께의 지각이 있다. 그러나 지각은 맨틀 위에 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지각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매우 느린 속도이기는 하지만 끊임없이 맨틀 위를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이 지각들은 북극해 위에 부빙(浮氷)처럼 십여 개의 조각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조각들 하나 하나를 판(板)이라고 한다. 이 조각들은 어느 한쪽에 모이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하면서 맨틀 위를 떠다니며 바로 이와 같은 판들의 움직임에 의해 산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지진이나 화산폭발 현상이 일어나기도 하는 것이다.
한반도는 과거 약5억년전에, 남반구 중위도인 남위 35도 부근의 오스트레일리아 서쪽에 불어 있었다. 이 당시 한반도는 열대 얕은 바다 속에 있었으며, 이때 만들어진 암석들이 영월, 태백지역에 많이 분포하는 석회암이다. 그 뒤 조그만 땅덩어리가 떨어져 나와 점차 북쪽으로 땅덩어리가 떨어지고 약3억년 전에는 적도 부근까지 올라왔다. 그리고 약2억년 전에는 지금의 북반구 중위도까지 올라와 멈추었다. 그러나 한반도가 처음부터 지금의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던 것은 아니었다. 원래는 남부 와 북부 두 땅덩어리로 분리되어 있었으며 이 둘이 서로 만나 하나의 한반도가 형성된 것이다. 이 가운데 오스트레일리아로부터 올라온 것이 남부 땅덩어리이며 북부 땅덩어리는 중국(북중국)에 붙어 있었다. 이 두 땅덩어리는 쥐라기 때 충돌하면서 붙어 하나의 한반도를 형성하였다. 그 형적이 지금의 임진강 일대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4. 한반도의 침하설
최근에는 한반도가 매년 평균 2.3cm씩 동쪽으로 이동한다는 가설이 제기되고 있어 흥미를 끌고 있다. 1996년 10월 31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립천문대와 국토지리원이 인공위성으로 측정한 결과, 한반도와 만주 지방, 일본열도 서남부는 지금까지의 정설과는 달리 아므르판이라는 새로운 판 위에 놓여 있다는 주장이다. 한반도가 속해 있는 이 아므로판이 동해의 오호츠크판 밑으로 미끄러져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는 매년 동쪽으로 조금씩 이동한다고 하며 언젠가는 사라진다는 것이다.